안녕하세요.
지난 주 토요일에 대구교육대학교 상록아트홀에서는 제29회 음악영재콩쿨이 열렸습니다.
저희 둘째 아이도 이번에 처음으로 피아노 콩쿨에 도전하게 되었는데요.
피아노를 배운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터라, 여름방학 내내 주말도 쉬지 않고 매일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몇 달동안 쉬지 않고 지도해 주신 학원 선생님도, 투정없이 따라와 준 아이도 정말 멋있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배운 기간이 짧아 다음 콩쿨에 나가는 것으로 권유했었는데요.
친구가 참가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아이가 먼저 '이번 콩쿨에 꼭 나가고 싶다'며 얘기했죠.
배운 지 1년 남짓 된 초등학교 3학년의 첫 피아노 콩쿨 도전기부터 당일 준비물, 의상 팁까지 정리해 드릴게요.
1. 초등 3학년의 첫 피아노 콩쿨 도전기🎹 |
저희 아이는 올해 1월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누나는 7살 때부터 배웠는데, 아무래도 남자아이라 크게 흥미가 없어 보여 시작 타이밍을 천천히 기다리고 있었죠.
그러다 작년 말부터 누나에게 조금씩 피아노 치는 법을 조금씩 배우더니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렇게 올해 초부터 누나와 같은 학원에 다니게 되었고, 피아노를 배운지 불과 8개월 만에 콩쿨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막 바이엘 과정을 마치고 체르니를 시작하는 단계라, 한 곡을 통째로 외워서 연주하는 건 아직 시기상조가 아닐까 싶어
다음 콩쿨을 권유했습니다.
하지만 친구와 꼭 함께 나가고 싶어하는 아이의 열정에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고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저희 아이가 준비한 콩쿨곡은 Valerie Roth Roubos가 작곡한 "The Gathering Storm"이라는 곡으로, 제목처럼 "모여드는 폭풍우"처럼 긴장감 넘치고 역동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인 곡이에요.

첫 콩쿨을 위해 여름방학 동안 주 5회 정규 수업은 물론, 주말 콩쿨 특강까지 매일같이 학원에 출석하며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처음에는 굳어 있던 손가락이 점점 부드러워지고, 콩쿨 날짜가 다가올수록 아이의 표정에서도 자신감이 붙는 게 느껴졌습니다.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연습 영상에서도 날로 발전하는 모습에 뿌듯했죠.
2. 제29회 전국 음악영재콩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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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저희 아이가 참가한 제29회 전국음악영재콩쿨은 학년을 구분해서 진행되었고, 전원 암주(악보를 외워서 연주)로 경연을 치렀습니다. 참고로 대구음악영재콩쿠르는 참가비가 무료이고 시상에 시장상이 포함되어 있어 인기가 많았습니다.
✨ 대구교대 상록아트홀 현장 분위기 & 방문 팁
- 쾌적한 관람 환경: 대구교대 상록아트홀은 좌석 간격이 넓어 학부모들이 편안하게 관람하기 좋았습니다.
- 반입 가능 물품: 다른 콩쿨과 달리 꽃다발이나 음료 반입이 가능했습니다.
- 도착 시간 추천: 지정된 시간표에 따라 학년별로 경연이 진행되므로 헤어·메이크업이나 주차 시간을 고려해 경연 시간보다 최소 30~40분 일찍 도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콩쿨 당일 드레스·의상 및 준비물 꿀팁👑 |
피아노 콩쿨은 아이 연주 실력 만큼이나 깔끔한 의상 차림이 중요한데요.
딸아이는 저학년때는 드레스, 고학년이 되어서는 스쿨룩으로 입었구요.
둘째 아이는 경연장에서 의상만 대여해서 턱시도로 입었습니다.
① 콩쿨 의상 & 헤어·메이크업
- 남아: 드레스와 턱시도는 경연장에서 무료로 대여 가능합니다. 흰색 셔츠만 미리 챙겨가시면, 대여한 수트에 나비넥타이로 포인트를 주어 단정하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 여아: 너무 과하고 긴 드레스는 연주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적당한 길이감의 드레스를 추천합니다. 고학년은 스쿨룩도 발랄하고 깔끔해 보입니다.
- 신발: 신발은 대여가 되지 않기 때문에 검정 구두나 운동화를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 헤어·메이크업: 여아는 머리를 풀지 않고 깔끔하게 묶어주는 것이 좋으며, 남아도 이마가 드러나도록 가르마를 정돈해 주면 훨씬 단정해 보입니다.
✨ 헤어 연출 필수 팁!
보통 무대 왼쪽에서 입장하여 피아노 앞에 앉기 때문에, 아이의 오른쪽 얼굴이 관객석을 향하게 됩니다. 따라서 오른쪽 얼굴이나 눈을 가리지 않도록 헤어를 정돈해 주시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② 콩쿨 당일 준비물
- 입장 시간: 경연 시간 30분 전에 도착하여 의상 준비나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 체온 유지: 쌀쌀한 날씨에는 드레스만 입고 있으면 추울 수 있기 때문에 겉옷을 꼭 챙겨주세요. 저희 아이는 여름이라 괜찮았지만, 겨울에는 핫팩으로 손을 따뜻하게 풀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 스타일링 도구: 현장에서 흐트러진 머리를 다듬을 수 있도록 빗, 왁스, 헤어젤 등을 챙기시면 유용합니다.
- 동영상 촬영 자리 선점: 피아노 콩쿨 특성상 자녀의 연주가 끝나면 바로 퇴장하는 관람객이 많아 시야가 가릴 수 있습니다. 조금 일찍 입장하셔서 이동하는 동선에 방해받지 않는 위치(관람객 제한 구역 바로 뒤, 심사위원 석 뒤 등)로 자리를 선점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덕분에 저도 방해없이 아이의 연주 영상을 예쁘게 담을 수 있었습니다.
4. 첫 콩쿨 연주 및 후기 |
저희 아이 바로 앞 순서로 연주한 친구가 실수를 많이 해서, 보는 제가 더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떨렸습니다.
막내다 보니 제 눈에는 항상 어리기만 한 아이라 무대 위에서 당황하거나 외운 악보를 잊어버리면 어쩌나 걱정이 컸는데요.
막상 자기 순서가 되자 씩씩하게 무대로 걸어 나가더니 차분하게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긴장한 기색 없이 한 음 한 음 정성껏 이어나가며 단 한번의 실수도 없이 멋지게 연주를 마치는 모습이 정말 대견했습니다.
결과를 떠나 스스로 도전하고, 노력해서 멋진 연주를 완성한 것만으로도 아이에게 잊지 못할 순간이 되었는데요.
감격스럽게도 배운지 8개월 만에 "대상"이라는 값진 결과도 얻게 되었습니다!
노력한 과정과 결실 모두 정말 자랑스럽고 뿌듯했습니다.^^
첫 콩쿨을 무사히 잘 마쳐준 아이를 응원하며, 잘 지도해주신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콩쿨을 준비하시는 다른 분들께도 저희 아이의 경험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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